유로 2000: 드리블 경기당 5.4회 성공, 성공률 77% (성공 횟수 전체 1위, 성공률 전체 2위)
00/01 세리에: 228회의 드리블링과 81개의 크로스 패스 성공
01/02 라리가: 드리블 경기당 5.6회 성공, 성공률 87% (성공 횟수 전체 4위, 성공률 전체 1위)
전성기 지단의 기록 중 드리블 관련해서 모았습니다. 경기당 드리블과 성공률은 현재 기준으로 봐도 매우 대단한 수치입니다. 게다가 메시와 비교해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지단의 경기를 직접 본 세대이기때문에 지단의 드리블이 뛰어나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위의 수치를 기록할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아자르,로벤,리베리 등 요즘 탑 드리블러들조차도 리그에서 경기당 드리블이 5를 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심지어 메시조차도 전성기 기간동안 리그에서 경기당 드리블 5를 넘긴 것은 10/11시즌이 유일하며 심지어 드리블 수치 역시 200회를 넘긴 적이 없기때문입니다.
98 월드컵 지단 5경기 드리블 12회 성공(경기당 2.4회)
00 유로 지단 5경기 드리블 27회 성공(경기당 5.4회)
06 월드컵 지단 6경기 드리블 15회 성공(경기당 2.5회)
10 월드컵 메시 5경기 드리블 34회 성공(경기당 6.8회)
14 월드컵 메시 7경기 드리블 46회 성공(경기당 6.6회)
15 코파 메시 6경기 드리블 43회 성공(경기당 7.2회)
또한 위 기록처럼, 지단과 메시의 국대 메이저 대회에서 드리블 수치는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대로 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지단의 기록 출처를 찾아봤습니다.
우선, 00/01 세리에 228회의 드리블링을 기록했다는 글의 영어 기사를 찾아보니 우리가 보통 드리블을 비교할 때 사용하는 'dribbles'가 아니라 'dribbles and runs'의 개념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드리블링이라는 해석때문에 현재 사용하는 드리블 개념으로 이해한다면 사실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But although his ability to create chances for himself and colleagues is a major part of his game, Zidane works just as hard in other areas of the pitch. He made 42 tackles for Carlo Ancelotti's 2000-01 side and won 71% of these, while also embarking on 228 dribbles and runs - the second most in Serie A by any player. )
출처
http://www.skysports.com/football/news/11835/2213328/zidane-set-to-be-a-real-smash
예를 들어서, 09/10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까지 위건의 은조비아가 'dribbles and runs' 기록이 213회로 1위였습니다. 경기당으로 따지면 6.9회로 매우 높죠. 이는 지단의 228회의 드리블링을 경기당으로 환산한 것과 같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드리블 수치로서 'dribbles' 기록은 겨우 94회에 불과하며 경기당 2.6회로 절반이 넘게 낮아졌습니다.
(그럼에도 프리미어리그 드리블 2위를 기록입니다)
11/12 시즌 35라운드까지 위건의 모제스가 'dribbles and runs' 247회 1위로 경기당 7.1회였지만 38라운드 모두 끝난 결과, 실질적인 'dribbles' 기록은 95회로 급격히 감소하여 경기당 2.5회였습니다. (마찬가지로 11/12 시즌 프리미어리그 드리블 2위 기록)
다음은 메시가 유일하게 경기당 드리블 5이상을 찍었던 10/11시즌의 'dribble' 통계입니다. 보시다시피 내로라하는 당대 드리블러들조차도 경기당 3이상을 유지하면 리그 최고 소리듣습니다. 이와같이 'dribbles'와 'dribbles and runs' 중 어떤 것을 사용하느냐에 땨라서 결과는 매우 다릅니다.
아래는 최근 최근 몇 년동안 메시와 호날두의 'dribbles'와 성공률은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그 중에서 11/12 시즌에서 메시와 호날두의 'dribbles'는 각각 176회, 73회로 경기당 4.8회, 1.9회입니다. 하지만 두 선수의 드리블을 'dribbles and runs'로 계산하면 어떻게 될까요?
10/11시즌 35라운드까지 메시와 호날두의 'dribbles and runs'기록입니다.
3라운드가 더 남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메시는 무려 300회를 넘을 수 있는 수치입니다. 또한 이 개념으로 드리블을 설명한다면 메시는 무려 경기당 9.1회라는 말도 안되는 수치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지단 전성기 기록의 출처로 추측되는 자료입니다.
자료에 나와있는 'completed dribbles' 또는 'successful dribbles'는 'dribbles and runs'와 개념이 다른 현재 선수들의 드리블 수치를 기록할 때 사용하는 'dribble'를 의미합니다. 만약에 그 자료에 오류가 없다면, 그 수치들은 너무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심지어 메시조차 명함을 내밀기 힘든 수준입니다. 자료에 나와있는 라리가 01/02 시즌 most completed dribbles에 기록된 top 10 선수들의 평균을 계산하면 171회, 성공률은 무려 77%에 육박합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메시의 커리어 중 정점을 기록한 10/11 시즌의 'completed dribbles' 수치가 186회, 성공률은 불과 59%에 불과합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01/02 시즌 라리가에서 전성기 메시급 드리블러가 무려 10명이나 활약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그것은 도무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며 또한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축구를 보면서 시각적으로 받아들인 선수들의 정보와 전혀 맞지 않는 결론입니다.
지금까지 쌓여온 축구관이 흔들릴만큼 충격적인 자료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피구와 지단은 발롱도르를 수상할만큼 최고의 선수들이자 드리블러였고 데니우손 역시 개인기로 가장 유명하며 호아킨 역시 드리블 관련 자료에서 메시 누르고 1위했었던 선수이니 그나마 이해한다고 쳐도 그 외 누군지 알 수 없는 선수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방법이 없습니다.
미궁속에 빠지는듯 했지만 자료와 같이 올라온 다른 자료 덕분에 의문이 풀렸습니다.
왜냐하면 유로와 리그 자료에는 명확하게 'completed dribbles'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02/03 챔스 자료에는 'completed dribbles & runs'로 변경되어 있었기때문입니다. 그래서 리그와 챔스의 경기당 드리블을 계산해보았습니다.
01/02 리그
데닐우손(34경기) 'completed dribbles' 252회 (경기당 7.4회)
피구 (28경기) 'completed dribbles' 193회 (경기당 6.9회)
호아킨 (34경기) 'completed dribbles' 185회 (경기당 5.4회)
지단 (31경기) 'completed dribbles' 174회 (경기당 5.6회)
02/03 챔스
피구 (15경기) 'completed dribbles & runs' 115회 (경기당 7.7회)
지단 (14경기) 'completed dribbles & runs' 71회 (경기당 5.1회)
위에서 'dribbles'와 'dribbles & runs'의 차이점을 지적하며 수치의 변화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시즌과 대회가 다름에도 불구하고 지단과 피구의 'completed dribbles'와 'completed dribbles & runs'의 변화가 메시, 호날두, 모제스에 비해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단의 경우에는 'completed dribbles & runs'이 떨어지는 형태가 나옵니다.
지단 'completed dribbles' 경기당 5.6회 ===> 'completed dribbles & runs' 경기당 5.1회 (마이너스 0.5)
피구 'completed dribbles' 경기당 6.9히 ===> 'completed dribbles & runs' 경기당 7.7회 (플러스 0.8)
메시 'completed dribbles' 경기당 4.8회 ===> 'completed dribbles & runs' 경기당 9.1회 (플러스 4.3)
날두 'completed dribbles' 경기당 1.9히 ===> 'completed dribbles & runs' 경기당 5.3회 (플러스 3.4)
그런점에서 어쩌면 'completed dribbles'표기가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생겼습니다.
다행히 또 같이 올라온 자료가 모든 문제를 해결합니다.
01/02 시즌 여러가지 리그 기록들입니다. 그 중에서 'player with the most dribbles and runs'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dribbles and runs'와 'completed dribbles'와 계산하여 성공률이 자료의 값과 동일하다면 completed dribbles'가 잘못 표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completed dribbles'의 성공률을 계산하려면 'dribble and runs'가 아니라 'total dribbles'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 success rate = successful dribbles / total dribbles )
데닐우손 252회(successful dribbles) / 344회(dribbles and runs) = 73%
호아킨 185회(successful dribbles) / 286회(dribbles and runs) = 65%
피구 193회(successful dribbles) / 258회(dribbles and runs) = 75%
전혀 다른 개념인 completed dribbles와 dribbles and runs를 계산하여 정확하게 같은 성공률이 나왔습니다. 그러므로 01/02 리그 자료는 'dribbles'가 아니라 'dribbles and runs'의 개념으로 드리블을 계산한 값으로 'completed dribbles and runs'로 바꿔야 합니다.
결국 자료를 정확하게 해석하기 위해서는 표면적인 수치만을 보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단어의 정확한 해석과 여러 자료를 통해서 비교하는 노력이 따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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