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CAS PEREZ MARTINEZ (루카스 페레스 마르티네스)
등번호 15/16: 7
생년월일: 1988년 9월 10일
출생지: 아 코루냐, 스페인
국적: 스페인
계약 기간: 2015-2019
이적료: 150만 유로 (PAOK, 2015)
신체 조건: 181 cm / 80 kg
포지션: 공격형 미드필더 좌·중·우 & 스트라이커
▲ 현재의 에이스와 과거의 에이스
그리고 올해 여름 데포르티보는 PAOK 측에 150만 유로를 제시하며 루카스를 완전 이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데포르티보 입장에선 큰 액수였는데 제 기억으론 필리페 루이스 영입 후 처음으로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선수로 알고 있습니다. 마침내 데포르티보 선수가 된 루카스는 본격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시킵니다. 그는 이번 시즌 선발 출전한 16경기 중 말라가 전과 헤타페 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150만 유로에 데려온 선수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활약입니다. 무엇보다 소속팀이 중위권 팀도 아닌 지난 시즌 겨우 강등을 면한 데포르티보라는 점에서 루카스의 활약은 더 놀랍습니다.
● 플레이 스타일
현란한 개인기를 갖추고 있는 것은 아니나 언제나 쉽고 간결하게 플레이를 마무리 짓는 모습이 일품이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 능력도 높게 평가할 만합니다. 특히 2선 자원이지만 득점력 역시 좋은 편인데 이는 이번 시즌 루카스 페레스의 득점력이 크게 늘어난 것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지난 14/15 시즌 루카스 페레스와 이번 시즌 루카스 페레스는 전혀 다른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지난 시즌 루카스는 종앙 공격형 미드필더나 측면 윙 포워드로 활약했고 이번 시즌 같은 경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활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2선 자원으로서의 루카스 페레스
지난 시즌 빅토르 페르난데스가 감독일 때 데포르티보는 점유율을 중시하는 팀이었습니다. 루카스는 측면과 중앙을 넘너들며 공격의 중심점 역할을 잡아줬습니다. 패스와 드리블을 적절히 해가며 찬스를 만들어냈죠. 최근 아스날에서 주전으로 나오고 있는 조엘 캠벨과 어느 정도 유사한 느낌입니다. 다만 캠벨보다 결정력과 판단력이 한 수위랄까요, 창조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템포를 죽일 땐 죽이고 살릴 때 살릴 줄 아는 것 같습니다. 또한 팀의 에이스다 보니 상대의 집중 마크를 당하는 경우가 잦은데 이를 동료를 이용해 풀어나가는 영리한 모습을 종종 보여줬습니다. 쉽고 간결하게 플레이를 마무리 짓는 모습은 이런 점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겠네요.
- 최전방의 루카스 페레스
네이버의 유명 칼럼니스트께서 이번 시즌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변경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고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입니다. 비록 득점력은 높아졌지만 전체적인 플레이는 지난 시즌에 비해 기대 이하기 때문이죠. 라 리가를 비롯해 데포르티보 경기를 보는 사람 수가 적다는 생각에 사전 조사를 미흡하게 했다는 느낌을 받아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상세한 통계를 덧붙인 부분 만큼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루카스의 톱 기용은 의도된 것이 아니라 이번 여름 미추나 아드리안 로페스 같은 10골을 책임질 수 있는 공격수 영입의 불발과 오리올 리에라의 계속된 부상이 큽니다. 미추나 아드리안이 왔다면 루카스는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윙 포워드 혹은 쉐도우 스트라이커 롤을 부여받았을 겁니다.
▲ 바르셀로나 전 1골 1어시스트 맹활약을 펼친 루카스
루카스가 골을 많이 터트리는 가장 큰 요인은 자신의 특징이 빠른 역습 위주의 전술과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스피드, 발재간, 골 결정력을 두루 갖춘 선수인데 지난 시즌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서 활약한 것이 주효했죠. 하지만 문제는 득점 빼고는 정말 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루카스에게 최전방을 맡기고 가는 이유라면 바르셀로나 전이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처럼 경기 중 올까말까한 1번의 기회를 살려내는 결정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분명 상대 뒷공간을 노리고 마무리 짓는 플레이에는 강점을 보이지만 원톱으로서 포스트 플레이, 연계가 너무 안됩니다. 특히 상대가 수비 라인을 낮게 가져갈 경우엔 루카스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물론 빅토르 감독이 루카스에게 내려와서 공을 받기 보단 역습을 위해 항상 수비수와 동일 선상 부근에 위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는 루카스가 톱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과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고 볼 수 있는 지 의문입니다. 지난 시즌은 스탯과 전체적인 활약상이 균형을 이뤘다면 이번 시즌은 스탯을 쌓는 기계로 느껴지네요.
-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루카스
루카스는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자신의 활동량과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죽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볼 터치 횟수나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는 모습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반대급부로 골 결정력은 한 층 끌어올리게 되었구요. 15/16 시즌도 절반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빅토르 산체스 감독의 고민은 루카스가 최전방에 위치하면서도 2선과 연계를 활발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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